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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6일에 대학로에 있는 M 출판사에서 인턴 직원으로 근무하게 됐다. 지금은 출간작업을 하는 선배 언니의 일을 돕고 있다. 자잘한 원고 수정부터 쪽수 확인 등 기초적임과 동시에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다.
언니가 원고에서 수정할 사항을 표시하면 그것을 그대로 옮겨 적는 일이다. 내가 직접 하는 작업은 아니지만 언니가 체크한 수정사랑을 통해 텍스트 수정의 감을 잡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어렵지 않은 일이어도 신경써서 해야 할텐데 텍스트를 보다보면 어느샌가 정신이 저 멀리로 사라져 있다. 왜 회사에만 오면 이렇게 졸릴까.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만 앞서서 원고를 대충 보다보니 자꾸 실수 하게된다. 오히려 일을 더 늘리기만 할 뿐 도움이 못되고 있다. 같이 일하는 동기 언니처럼 천천히 느긋하게 해야 하는데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교정을 대충 봤다는 말 말고는 내가 더 할 말이 없다. 앞으로 주의하면 되는 일이다. 옛날의 나라면 무조건 좌절하면서 '나는 역시 안돼'라고 말해버릴지 모르지만, 자신이 어수룩하다는 것을 아는 만큼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잘못을 하나하나씩 수정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출판사에서는 글자 하나하나가 돈이다. 작은 텍스트 하나, 자간 하나, 레이아웃 하나하나. 그 모든 것이 전부 돈이다. 정신 차리자. 앞으로 나를 기다리는 것은 무섭도록 업무에 치일 현실이다. (난 이 회사에서 막내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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