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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학원에서 영어 회화 공부하다가 회사 시간에 맞춰 일찍 나와야 하는 것을 깜박 하고 말았다.
어제 갑자기 온 타 회사 면접 전화에 아직까지 어안이 벙벙하다. 얼마전 들어온 헤드헌팅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종일 일하고 일요일에는 당직을 서야하는 이상한 회사였다. 괜히 지금 회사에 핑계대고 나왔다가 사장 사모인 실장에게 한 소리 들었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화 내는게 당연하겠지. 요령이 부족했던 내 탓인것인지, 잘 모르겠다. 면접 전화가 오고 나서는 또 걱정이 늘기 시작했다. 퇴근시간이 7시인걸 보니 4년동안 다녀왔던 검도 도장을 (동묘앞 역에 있다) 죽어라 뛰어도 (7시에 시작하는 운동을) 7시 30분까지 갈 수 밖에 없거나, 최악의 경우는 8시에 도착해 남들 운동 다 끝나면 혼자 뒤에서 개인 운동하던가. 나는 내 꿈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직업을 찾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살고 싶은디.정 안되면 위에서 말한것처럼 운동을 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운동은 해야겠지. 지금 직장 잡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부리는 강짜 같은 것이 있어서, 어떻게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모든 일들이 짜맞춰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툭하면 야근때문에 운동을 못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지금 직장에서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머리가 아닌 현실 감각으로 안다. 하지만 언제나 마음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가득차있다. 어떤 형태로든 좋아하는 일을 놓아본 적이 없다. 벌써 몇개월째 호구쓰는 운동은 20-30분 정도밖에 못하고 혼자 도장 뒷편에서 타격대 치기를 3달째 하고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운동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만 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그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직장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자신을 연마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면 그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나는 주어진 그 시간조차도 감사히 쓸 수 있게됐다. 혹시 미래의 내 오너가 될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맘 같아선 - 차라리 일찍 출근할테니 10분만 일찍 끝내주심 안돼삼?-이라고 애교를 부리고 싶으나 OTL..... 그래. 일단 당면한 목표는 칼퇴근. 나머지 시간 단축은 튼튼한 다리와 18인치 미니벨로로 어떻게 매꿔보자구. (현재 도장이 운영되는 구민회관 측에 우리 사부가 계속 운동 시간을 30분 늦춰달라는 건의를 올리고 있는 상황. 베드민턴에 밀려 그동안 관철되지 못했던 일들인데. 이번에 검도 담당자가 바뀌어 상황이 좀 달라진 듯. 하늘에 고사라도 지내보자구. -3- 늦춰져라~ 늦춰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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