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4일
언젠가 지하철에서
지하철에서 종종 그림을 그리는데, 대부분 앉아있는 사람들이 그 대상이다.

만화가. 그 꿈을 향해 한발한발 내딛기.
# by | 2008/07/04 06:43 | 공간의 기억 | 트랙백 | 덧글(0)

# by | 2008/07/04 06:43 | 공간의 기억 | 트랙백 | 덧글(0)
# by | 2008/07/02 18:33 | 걸음마 편집 | 트랙백 | 덧글(0)
요즘 학창시절만큼 여유롭게 운동할 시간은 없다. 하지만 일찍 퇴근하는 날은 도장에 갈 수 있어 바쁜 와중에도 내게 허락되는 시간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에 나간 대회는 시합 내용이 좋지 않아 더 열심히 수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올바른 자세를 갖추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함께 수련하는 선배들의 조언도 귀담아 들어야 겠다. - 몸이 오른쪽으로 쏠려있다고 지적 받았다.
그동안 수련 과정에서 목표 없이 관성에 몸을 맡기다 보니 자신의 실력이 어디쯤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손 매무새, 중단세, 왼손과 오른손의 운용, 더욱이 몸 전체를 앞으로 밀어줘야할 왼발 힘의 부족 등 해결 과제가 많다.
# by | 2008/06/25 17:15 | 어설픈 운동 | 트랙백 | 덧글(0)
1.
생존이 절박했던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달리 나는 내 꿈을 충실하게 좇을 수 있는 여건 속에 있다.
몇년 전부터 아버지는 꿈을 찾고자 나무에 글씨를 새기는 서각 공부를 시작했다. 주말마다 틈틈히 연습해 어느새 경력 4년차가 되어 간다. 회사 생활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어서야 아버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정진하고 있다.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출근하시는 모습과 남은 시간을 필사적으로 작품활동에 매달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큰 일부터 작은 일까지 어느 것 하나 절박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간다. 지난한 세월 앞에 아버지는 매 순간 치열하게 산다.
어깨에 힘을 빼고 대충 살고 싶은 나는 아버지의 삶을 지켜보며 '어깨에 쓸데없는 힘은 빼고 살아가되 자신의 눈앞에 처한 시간 모두를 진지하게 일궈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다져나간다.
2.
이번 달 아버지 월급은 천만원이다. 내 열달치 월급.
이 젊은 자식은 아버지와 달리 부양해야 할 가족은 없으나 결혼을 약속한 9살 연상의 건실 청년이 있다.
언젠가는 내가 저들을 책임질 수 있게, 원하는 미래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근데 나도 천만 원 벌고 싶다.
# by | 2008/06/24 17:02 | 엄연한 현실 | 트랙백 | 덧글(0)
# by | 2008/05/07 09:50 | 엄연한 현실 | 트랙백 | 덧글(0)
# by | 2008/05/06 10:23 | 엄연한 현실 | 트랙백 | 덧글(0)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어보고 면접을 하다보면 이력서에 써 넣을 자신의 이력을 생각하게 되고 내가 무엇을 해왔는지가 헷갈린다.
대학교때는 변방연극제 취재기자 활동을 했다던지,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다든지, 만화 공모전은 예선까진 어떻게 붙었는데 떨어졌다던지, 구구절절 늘어놔도 할말이 끊이지 않을 자잘한 경험들이 뇌 속에서 돌아다닌다. 오늘은 갑자기 연극제에서 취재했던 무용팀 '아트멘'에 대한 기억을 생각해냈다.
2년에 걸쳐 '공간'이라는 테마에 대해 안무를 구성하는 그룹이었다. 이들은 그때 당시 여러 실험적인 안무를 통해 영국에서도 초청돼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내가 인터뷰했던 분의 성함이 아마 임선영씨였을 게다. 벌써 2년 전 기억이다.
전년도 그녀가 한 공연은 동숭교회를 야외무대로 활용한 공연이었다. 공간을 활용한, 공간을 위한 공연. 공연의 주체가 '공간'인 만큼 인터뷰 내내 선영씨는 공간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때는 나도 한창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는 것을 좋아했던 시기라 혼자서 서울 구석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눈에 담는 취미를 즐기고 있던 시절인지라, 선영씨의 말 한마디 흘리지 않고 대화 내용에 함께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혼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나에게 '공간'은 언제나 말을 걸어주었고, 즐거움을 주었다.
그때의 나처럼, 지금의 내게도 공간이 내게 건네는 대화를 느낄 수있는 여유가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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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몸짓으로 생명을 불어넣다
<기분전환, 쯔바이>의 임선영씨를 만나다.
동숭동 혜화역 1번 출구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와 느리게 내리는 빗소리로 물들었다. 그녀를 만나기 30분전, 20분전-시간이 지나가는 풍경은 그녀와의 만남을 맞이하기 위한 선물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땅을 향해 점점 가까워지는 빗방울처럼, 만남의 시간은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약속시간에 맞춰 연습실 문을 열었을 때 연출자 임선영씨는 반가운 얼굴로 취재단을 맞아주었다. 머릿속에서 생각해 놓은 질문들을 그녀 앞에서 토해냈을 때야 비로소 그녀와 대화를 시작했다는 안도감이 들기 시작했다.
Q: 아트멘이라는 팀 이름의 뜻이 뭐죠?
팀 이름을 정할 때 많이 고민하게 되지만 결국 가볍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아트멘이란 이름 자체는 ‘숨’ 이라는 뜻이거든요. 모든 사람들은 처음 태어나서 배로 숨쉬기를 시작했을 때 생명력이 불어넣어 지잖아요. 우리도 처음 시작하는 숨처럼 가볍게 출발하자는 의미에서 이름을 만들었어요. 그럴싸하게 보이기 위해 지은 이름은 아니에요. 남성 무용가 중심인 한국 무용계에서 여성 무용가들의 생명력은 짧기 때문에, 팀 구성원의 중성적인 이미지를 가져오려고 하다 보니 아트멘의 어감이 우리와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름 때문에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칫솔 이름도 있잖아요.(웃음)
Q: 작년엔 동숭교회에서 공연했는데 올해는 용산 아이파크 몰에서 공연하시던데요,
대학로가 안정적으로 관객층이 정리되어 있어 좋긴 해요. 처음엔 대학로에서 공연할 것을 생각하고 있었죠. 변방 사무국장님께 아이파크 몰 공연 제의를 받았어요. 구경 간 적이 있는데, 근처에 역이 있고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할인몰들이 많더군요. 아이파크 몰은 쇼핑몰, 영화관, 지하철 역들이 한 곳에 몰려있어 그 모든 공간의 특징을 집약해 놓은 장소에요. 대학로나 홍대같은 공간은 문화적 관심대가 비슷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 공간 자체가 문화공연을 위한 성지 같은 느낌이랄까. 관객층이 고정되어 있죠.
용산에서는 새로운 관객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이 컸어요. 정말 일반인들이 생활하는 일상 속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잖아요. 그렇다고 기존에 만난 관객층과 다르다는 전제 하에 그 사람들을 배려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색깔이 무너져요. 아직 우리팀은 상업적이진 않거든요. 여러 가지를 실험해 보는 단계에요. 그 과정에서 부서지고 망가지더라도 항상 다른 시도를 하고 싶어요. 이제까지와는 다른 공간에서 관객과 무용수가 만나는 거잖아요. 그 어떤 무언가가 와도 대처할 수 있는 걸 훈련하려고 해요. 무모하게 계산없이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죠. 결국 공연하는 무용수를 바라볼 때 ‘저 사람들 우리와 별 반 다를게 없네’ 라고 받아들여지는 것 자체가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물음표를 던져주는 상태. 그런 식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시도를 하는 것이죠.
Q: 작년 작품을 보니 공연에서 프레임이라는 틀을 중요시 여기셨어요. 작년에 공연했던 동숭교회는 공간의 시선이 밖에서 안으로 모아지는 구조에요. 용산 아이파크몰은 안에서 밖으로 분산되는 구조에요
작년 공연은 공간과 공연취지가 잘 맞았던 공연이었어요. 관객들과 같이 숨쉬고 움직이기 보다는 관객과의 시선에 대해 많이 생각했죠. 공간의 한 점으로 시선이 모아지는 느낌. 우리가 공간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었어요. 용산은 중심에서 퍼지는 모습, 확장시키는 공간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요. 시선의 확장임과 동시에 관객의 움직임 또한 확장되는 것이죠.
작년에는 모아짐, 올해는 분산. 그 의도가 잘 맞아 떨어진다면 정말 좋은 공연이 될 거에요. 퍼지는 공간 속에서 일반 사람들을 미세한 낚시줄로 낚시를 하는 느낌을 가져가려해요. 관객의 대부분이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죠. 그들이 잠깐이라도 서서 볼 수 있는 그 자체의 시선이 우리 공연의 의도, 실험입니다.
Q: 공간 속에 숨겨져 있는 움직임을 찾아내고자 하시는군요.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려 하는 것 같은데
숨만 안쉬고 있을 뿐이지 그 공간이 없다면 사람이 움직이는 것 자체에 숨이 불어넣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림이나 건축을 집중해서 보다보면 생명력이 느껴져요. 건물을 밖에서 보고 있으면 그 매력이 엄청나죠. 죽어 있는 공간이지만 살아있는 사람이 맞춰가야 해요. 건축은 한 공간에 고정되어 있으니까요.
저는 일부러 야외 공연이 있을 때 공연 공간을 여러 번 가지 않아요. 자주 보게 될수록 타산적, 계산적이 되거든요. 야외공간은 공연 날의 날씨와 주변 사람들의 옷 색깔만으로 분위기가 매우 달라져요. 모험을 생각하고 할 수 밖에 없죠. 그 공간에 철저한 계산을 주입하기 보다는 그 공간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생명력을 불어 넣는 거에요.
Q: 일상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에너지를 교감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무용동작도 테크닉 중심보다는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들이고요.
공연장 속으로 들어갔을 때는 쉽고 가볍게, 일상의 움직임- 걷기, 물건을 담는 것 등의 동작을 해요. 자연스럽게 움직이려 하지만 그래도 무용하는 친구들이니까. 대칭비례나 무대에서 이유없이 사람들이 쏠려있으면 분산시키고 모으고 퍼지고 선을 만들고 동선을 짜고. 그런건 계산되어 있지만 그 공간에 맞게 변형하는 것이죠.
공연이기 때문에 계산 하는 것이 있어요. 일반인들의 움직임에 직접적으로 마주치진 않아요. 관객과 시선을 주고 받는게 아니라 관객의 어깨 너머로 시선을 유지하는 거죠. 관객은 우리를 보고 있어도 우리는 관객을 정면으로 응시하지 않아요. 그래야 관객과 거리가 유지되거든요. 그리고 관객을 만지지 않아요. 가까이 가긴 하지만, 오히려 만지기 보다 가까이 갔을 때 관객이 풍부한 감정을 받아요.
Q: 아직은 작업자로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씀하셨죠?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해요. 이런 시도도 해보고 저런 시도도 해보고. 나이가 들면 결국 한 가지를 하게 되잖아요. 지금 나이가 아니면 불가능할 것 같아요. 그래도 작업할 때 나오는 버릇은 있죠. 사람들이 뭔가를 기대할 때 그것과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는 거에요. ‘이런 게 맞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이게 아니거든?’ 하고 의외의 결과를 던져주는 거에요. 거기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반응을 제가 굉장히 재미있어하는 편이에요. 미세하게 일부러 짜는 웃음이 아닌 의아해 하는 느낌에서 나오는 웃음이죠. 이런 것이 나올 줄 알았는데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었을 때 짓는.
우리 공연을 보고 사람들이 잠깐이라도 공연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됬으면 좋겠어요. 조그마한 장면이라도 사람의 마음속에 남았으면 해요.
연습실에서의 취재 후 선영씨와 함께 작년에 아트맨의 공연장으로 쓰였던 동숭교회의 카페로 향했다. 그녀와 함께 마신 이탈리아 일리커피의 향기는 부드러웠다. 스스로의 틀을 규정하지 않는 임선영씨의 모습은 정해진 형체가 없지만 그 존재만으로 주변을 풍부하게 하는 커피의 향, 그것이었다.
* 기사 : 이상미 (sjdh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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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머릿 속은 참 재미있다.
그들이 생각하는 주제는 어떤 학문의 틀에서 고민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학문의 영역에서 찾아내 이해하려고 한다.
학문은 그들에게 도구와 같은 것, 사고의 본질을 규정하는 목적이 아닌 것이다.
지금도 엉망으로 쓰는 글을, 그때는 더 엉망으로 써놓은 흔적을 옮겨보니 부끄러워진다.
그래도 좀 더 편하게 썼던 것 같은데,
글을 다루는 재주는 주어졌으되 재주를 통해 담고자 하는 목적을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했다.
자신감이 바닥을 친다. 뇌 속이 황량해지기 시작했다.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실패가 내 앞에 펼쳐질까. 난 얼만큼의 실패를 감당할 수 있을까.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소박한 일을 하고싶었을 뿐인데. 내 자신이 우선이 되는게 아니라 회사가 우선이 돼야한다니. 내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나는 자신을 위해 산다구.
# by | 2008/04/29 15:18 | 엄연한 현실 | 트랙백 | 덧글(0)

# by | 2008/04/18 11:40 | 어설픈 운동 | 트랙백 | 덧글(0)

# by | 2008/04/17 09:42 | 어설픈 운동 | 트랙백 | 덧글(0)
바다의 성당 1 - ![]() 일데폰소 팔꼬네스 지음, 정창 옮김/대교베텔스만주식회사(베텔스만) |
성격이 무난한 주인공이 민중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라면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로 이야기의 결말은 그런 식이었다. 아버지 베르나뜨가 아들 아르나우에게 '세상에는 배고픈 자유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을 때 읽는 나는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 이 부분에서 작가는 독자들에게 빨리 감동할 것을 종용하면서 힘주어 글을 써 내려 갔을지도 모른다. 이 책이 민중을 위한 책임에는 틀림 없다. 이야기의 끝까지 민중의 승리로 막을 내리며 민중이 원하던 삶의 권리를 주인공 아르나우를 통해 되찾게 하는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아르나우를 운명의 승리로 이끄는 것은 타인에게 선의를 베풀줄 아는 너그러운 성품과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함이다. 세계를 운영해온 귀족 계층이 가지고 있는 영악함과 반대되는 민중만이 지닐 수 있는 미덕이다. 실제로 삶의 어떤 가치를 추구함에 있어 무지하다 못해 순수한 용기가 거대한 업적을 이룩하는 경우가 있다. 과연 아르나우의 선의를 받아줄 만한 그의 주변 사람들이 없었다면 아르나우는 행복을 쟁취할 수 있었을까. 소설 속이 아닌 정치판이나 현실에서는 순수한 용기나 선의가 아무렇지도 않게 배신당하고 사라져 버리는 모습을 너무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민중의 미덕을 지닌 사람이 살아남아 성공한다는 것은 결국 현실을 견뎌내는 것 조차 버거운 민중의 판타지다. 순수한 마음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지닌 자가 많은 이의 도움을 받아 권력을 누리게 되는 것. 그가 곤궁에 처할 때마다 그의 착한 마음에 감복한 조력자의 손길이 그를 보호하는 것. 그렇게 살아남는 과정. 결국은 소설이기에 서술 가능한 염원이고 허구일 수 밖에 없다. 책을 덮고 리모컨을 들어 뉴스를 키면 우리가 책 속에서 읽은 이야기는 실현 불가능한 것이 된다. 그래서 아르나우가 이룩한 삶은 허구에 가까운 진실이 되며, 베르나뜨의 죽기 전 외침은 생생한 현실로 다가온다. 나약한 선량함은 배고픈 자유를 위해 무엇이 되어줄 수 있을까. |
# by | 2008/01/23 10:11 | 평범한 독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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